해양관리협의회(MSC)가 5일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개최된 『제18회 2023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에서 국제협력 분야 ‘친환경어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환경대상은 지속가능한 환경사회로의 구현과 활동을 장려하고자 제정된 시상식으로, 환경분야의 전 과정에서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큰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2023 대한민국환경대상은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와 미래는우리손안에·환경미디어가 주최하고, 환경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의 중앙부처가 후원했다.

MSC에서 정의하는 지속가능어업은 수산물을 고갈시키는 행위인 남획, 혼획, 불법어업 등을 방지하고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어업을 의미한다. 미래에도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어업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들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 세계 6억 명의 인구가 수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수산물 소비는 205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장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무분별하게 어획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수산업이라는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UN은 수산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해양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MSC의 지속가능어업 국제표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인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하고 세부 목표 23개를 설정했다. 이 중 '야생 생물종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거래'와 '생물다양성 가치의 사회&경제적 가치로의 통합' 등 2개 목표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MSC 국제표준을 공식 지표로 선정했다. 즉, 전 세계 각국의 정부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MSC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지속가능어업을 확대할 수 있는 세부 목표를 개발하고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은 MSC 한국사무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국내 다랑어 어업의 80% 이상이 MSC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MS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업들은 수산업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변화하고 있는 국제적 동향에 대응하고 지속가능 수산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업 방식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국내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중 MSC 인증을 취득해 지속가능 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는 108개로, 이들은 수산제품에 MSC 에코라벨을 표기해 소비자들이 지속가능 수산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MSC는 지난 5년간 이러한 지속가능 수산물의 유통 확대를 위해 수산업체 및 유통사 등과 1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속가능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작년부터는 MSC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MSC 코리아 어워즈를 개최해 다양한 부문의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국제적으로 지속가능어업과 MSC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라면서, “현재와 다가올 미래 세대 모두 풍족하게 수산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MSC에서 2022년 진행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조사(GlobeScan)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비자의 MSC에 대한 인식도는 약 26%이다. 그중, MSC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단 4%에 불과하다. MSC는 국내에서도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기사 원문: http://www.emedia.news/news/newsview.php?ncode=1065599384755305]